[영화] 데이빗 핀처,<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>(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, 2008) **1/2




[영화] 데이빗 핀처,<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>(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, 2008) **1/2



아주 얕은 영화다

뭔가 있어보이려는 척 여러 가지를 깔고 있는데

(그러니까 인생과 죽음에 대해 뭔가 깊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척)

그거 다 허세다 제대로 까보면 아무 것도 없다

스릴러를 끝내주게 만드는 감독이라고 해서

심오한 주제까지 잘 다룰 수 있지는 않다는 걸 알았다

한국어 제목이 "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"가 아니라

그냥 "벤자민 버튼은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" 정도였으면 좋았을 듯 하다

"시간이 거꾸로 간다"고 하니까 철학적인 뭔가가 있는 작품인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

그게 전혀 없다는게 문제다.

게다가 작품 내에서도 거꾸로 돌아가는 시계를 영화 처음에 배치하는 등

"시간이 거꾸로 간다!"를 핵심주제로 잡아보려고 시도하는데

그 주제라는게 전혀 실체가 없고 제대로 깊이 생각된 내용도 아니니

그게 잘 될리가 없다.

이 작품은 2009년 아카데미에서 최다 부문(13개) 노미네이트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가

분장/미술 빼고는 전부 다 물을 먹고 이 영화에 대한 평가가 다 거품이었음이 드러났다.

무슨 이상한 구라/거품들을 싹 빼고

그냥 나이를 거꾸로 먹는 사람의 신기한 이야기 정도로,

그러니까 영화의 있는 그대로로 포장하고 보여줬다면 훨씬 나았을 거다

그냥 큰 기대 하지 않고

대박 신기한 분장/미술 정도을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면

편안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.




P.S.

케이트 블란쳇이 얼마나 우아하며 섹시한 여자인지 알았다.



(2009-03-04)










by imjohnny | 2009/03/04 13:16 | 英美 영화 | 트랙백 | 덧글(3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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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fatman at 2009/03/05 01:42
만든 사람들은 상행선-하행선 이야기로 생각했겠지만 정작 두 주인공은 호남 고속도로와 영동 고속도로 사이만큼이나 멀리 떨어져있으니 별 감정이 안 나옵니다. 게다가 조연들은 그냥 휙 흘려 보내버리니 인생 얘기하는 것이 아주 얄팍하게 다가오지요.

좋은 영화이든 나쁜 영화이든 하여튼 데이빗 핀처는 여전히 때깔 좋은 영화 잘 만듭니다. [파이트 클럽]에 대한 비호감이 가면 갈수록 커져도 이 요란한 빈수레가 기술적으로는 일급이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듯이 [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]도 기술적 면에서는 훌륭했습니다. 그 단순한 아이디어를 위해 최신 특수효과와 분장을 동원해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을 정말 그럴듯하게 거꾸로 가게 만들었지요.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특수효과 상과 분장상은 충분히 받을 만합니다.

20자평: 조성용의 관람시간은 똑바로 그리고 느리게 갔다.
Commented by phil at 2009/03/28 12:40
심지어 브레드피트 오토바이타고 바람 가르는 썬그라스 장면에선 어쩔수 없는 미국 멜로로 국한지어 지더군요. 그래도 벤자민버튼 덕분에 그 기나긴 '조디악'찾아 봤습니다. 뭔 대단한 감독인가 싶어서요. 그렇지만 뭐 별건 없더군요. 제가 워낙 미국영화의 핸디캡에 저절로 반응하는 센서를 가진 사람이긴 하지만 데이빗 핀쳐란 사람이 즈네 동네에서나 날고기는 한낱 오락영화 감독이란 사실을 주지시켜준것 말고는 정말 별거 없더군요. 저 초면에 괜히 열내서 죄송합니다만.. 안녕하세요~
Commented by imjohnny at 2009/03/29 03:21
phil /
데이빗 핀처의 진가를 확인하려면 '세븐'이나 '파이트 클럽'을 보셔야 하는데 ㅋㅋ
저도 그것들 말고 데이빗 핀처 다른 영화들은 아무 것도 인정 안 합니다 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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