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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애니] 와타나베 신이치로,<카우보이 비밥>(Cowboy Bebop, 1998) ***1/2 일본 영화





[영화] 와타나베 신이치로,<카우보이 비밥>(Cowboy Bebop, 1998) ***1/2



내 영화 낙서

작성: imjohnny


90년대 세계를 휩쓸던 혼성모방 작품들 중

일본 애니메이션의 혼성모방 작품의 대표격.

 

 

Ⅰ. '미국'

 

제목의 '카우보이'와 '비밥'

- 미국의 대중문화의 첨병이자

가장 "미국적" 장르라고 할 수 있는

'웨스턴'(서부극)과 '재즈'를 제목으로 전면에 내세웠다.

 

태어났을 때부터 미국의 대중문화를

(거부감 없이)흠뻑 향유하며 자란

일본 60년대생 아티스트들의

미국 대중문화에 대한 오마쥬라고 할 수 있다.

(감독 와타나베 신이치로는 65년생)

 

(그 이전 출생인 전공투 세대만 해도

미국문화에 대한 저항감이 있었으나

이들은 별 거부감 없이 미국문화를 받아들였던 것으로 보임)

 

 

Ⅱ. '모던'

 

비밥은 재즈에서 '모던'의 시대를 연 최초의 장르.

'모던'은 예술사에서 '아방가르드'와 동일한 의미.

그래서 이 작품의 제목은

재즈에서 '모던'을 열었던 비밥처럼

'카우보이 물'의 '모던',

혹은 '애니메이션'의 '모던'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를 함축한다.

 

 

 

Ⅲ. '포스트 모던' - 혼성모방

 

 

1. 장르, 특히 홍콩 느와르

 

'SF' + '웨스턴' + '필름 느와르'(특히, '홍콩 느와르')

 + '무협'(특히, '홍콩 무협')의 혼성모방.

 

특히, 홍콩 느와르.

이 작품이 제목에서 '웨스턴'과 '재즈'라는 미국의 대중문화를

전면에 내세웠다고는 하나,

이 작품을 '정서적으로' 가장 강하게 지배하고 있는 장르는

역시 '필름 느와르', 그 중에서도 특히 '홍콩 느와르'다.

 

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'남자들을' 위한 작품이다

즉, 남자(갱)들, 그 중에서도 '뿌리 뽑힌' 자들의

의리와 우정, 배신과 복수,

그리고 그로부터 묻어나오는 진한 페이소스를, '비장미'를

극도로 진지하게 그려내고 있다 - '홍콩 느와르'다.

 

 

 

2. 음악, 특히 블루스

 

이 작품의 메인이 되는 음악은 재즈ㆍ블루스ㆍ록

이들은 모두 (미국에서 탄생한) 혼성적 음악들

즉, 아프리카 흑인의 소울과 서구의 클래식, 

미국 백인의 컨트리 음악이 만난 음악들이다.

 

그 중에서도 이 작품을 (정서적으로)

가장 강하게 지배하는 것은 '블루스'다.

이 작품의 서사와 영상을 지배하고 있는 느와르의 비장미가,

미국 흑인노예들의 고통에 찬 소울을 표현하던 음악인 블루스를

통해 극대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.

(그리고 그 '극대화 된' 정서는

메인테마인 'The Real Folk Blues'에서

가장 잘 확인할 수 있다고 본다)

 

'카우보이 비밥'이 아닌 '느와르 블루스'

어쩌면 이 작품의 더 타당한 제목인지도 모른다.

 


(2009-11-23)










덧글

  • 곰늑대 2013/09/17 00:51 #

    이걸 초딩때 봤는데 그 이후로 이거를 넘어서는 애니메이션을 본 역사가 없네요. 라고 말해도 애니를 잘 안보니...

    미국에서 실사영화로 만든다는 소문도 있었는데 어느새 사라짐...
  • imjohnny 2013/09/17 10:35 #

    제가 애니 좀 봤는데 저한테도 여전히 최고의 작품입니다.
  • 여름눈 2013/09/17 04:03 #

    내 인생에 몇 안되는 최고의 애니메이션 입니다.
    (제가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애니메이션 DVD 랍니다....^^)
    요즘에는 이런 장르나 이런 종류의 일본 애니는 씨가 말라버린듯 합니다.
    워낙에 버디무비 + 느와르 + 우중충(?)을 썩어놓은걸 좋아하는데, 이런 종류는
    90년대가 절정이었던거 같아요.....

    메모리즈, 공각기동대, 패트레이버, 아키라등이 참 좋았는데
    요즘은 도통 이런게 안나오네요...ㅠ.ㅠ
  • imjohnny 2013/09/17 10:36 #

    2000년대에 진지한 애니가 잘 안 나오는데 시장이 그런 작품들을 원하지 않아서 그런 듯 합니다.
    그러나 가벼워 보이는 외양을 띠고 있으면서도 그 알맹이는 아주 진지한 걸작들이 (소수지만) 여전히 나오고 있으므로
    다시 한 번 관심을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^^
  • Scarlett 2013/09/17 12:37 #

    이 작품이 전반적으로 느와르 정서가 강하다는데 공감합니다. 워낙 세기말+디스토피아가 유행하던 90년대라 이런 느낌의 수작들이 참많았었죠.... 저역시 90년대 애니에 익숙해서인지 요즘 작품들은 눈에 안차는 경우가 많더라구요^^; 잘 보고 갑니다.
  • imjohnny 2013/09/17 16:10 #

    감사합니다 ^^
  • 순수한 아기백곰 2014/10/16 10:42 #

    그런데 여기 글 검색창은 없는건가요?
    미술사를 왜 알아야하는지에 관련한 글이었고 중간에 미술관련 책 추천도 있었던 것 같고,,
    다시 읽고 싶은데 어찌 찾아야할지 곤란한 중이예요.
    카테고리별로 들어가보고는 있는데 안보이고,,혹시 아시는 분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.
  • imjohnny 2014/10/31 18:53 #

    검색창은 좌측 하단에 있구요,
    찾으시는 글은 아래의 글이신 것 같네요 ^^
    http://imjohnny.egloos.com/152833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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